은퇴 이후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은 노년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기초연금에서 탈락하면 여유로운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평생 월 30만원의 연금을 받으려면 수령 시점에 현금을 얼마까지 보유하고 있어도 괜찮을까요?
기초노인연금 재산 기준 총정리
올해 기초연금 액수는 월 32만원이지만, 내년에는 물가상승률 6%만 올라도 월 34만원이 지급됩니다.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되면 40만원까지 오르기 때문에 기초연금 수령 여부는 노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기초연금은 만 65세가 넘어도 소득하위 70%에만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별 집값과 소득, 그리고 은행에 넣어둔 예금을 계산해 기초연금을 탈 수 있는 상황을 필수적으로 만들어 놔야 합니다.
기초연금을 지급받기 위해선 1인가구 기준 소득 환산액이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은퇴 예정자나 만 65세를 앞두고 있는 시청자분들은 기초연금의 소득인정액 환산 방법을 대략적으로라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통장에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면 기초연금에서 탈락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른 조건을 다 0으로 가정하고, 1인 가구 기준 6억2600만원, 부부가구 기준 9억8960만원까지 현금 보유하신 분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최소 자격 요건이고 환산소득이 많으면 일정부분 감액해서 제공합니다.
한 푼도 감액되지 않고 기초연금을 전액 다 수령하기 위해서는 1인가구 기준 5억2940만원, 부부가구 기준 8억3500만원까지만 보유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되기 위한 최대 현금 조건은 1인가구 6억2600만원, 부부가구 9억8960만원입니다.
감액 없이 월 32만원을 다 받기 위해서는 1인가구 5억2940만원, 부부가구 8억3500만원입니다.
보유한 현금을 소득인정액으로 환산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보유 현금에서 2000만원을 빼고, 여기에 4%를 곱하고,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됩니다.
현금 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2천만원을 뺀 1억8천만원에 0.04를 곱하고, 12로 나누면 60만원이 나옵니다. 현금 2억원의 소득환산액은 60만원이라는 결과죠.
고금리 통장 예금, 이자 받으면 기초연금 탈락 가능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감안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심화 단계이기 때문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예금의 이자소득입니다.
내 통장의 예금 잔고는 재산 소득 개념인데, 이 재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이자 소득으로 한 번 더 계산해야 합니다. 예금잔액은 잔액대로 소득으로 환산하고, 여기에 이자소득을 더하는 개념입니다.
이자 소득세 계산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금으로 받은 이자를 12개월로 나누고, 4만원을 공제하면 됩니다. 1억원을 연 3% 예금에 넣어뒀다고 하면 1년 이자는 300만원, 월 이자 25만원입니다. 여기 월 4만원이 공제돼 이자소득환산액은 21만원이 됩니다.
이자소득액은 이자 받은 날 다음해 4월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초연금 수급자격을 계산할 때 이자 지급일도 잘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초연금 32만원을 다 받기 위한 현금 잔액은 1인가구 기준 5억2940만원인데, 이 분이 연 3% 예금이자를 받았다면 월 이자소득액 132만원이 적용돼 다음해에는 기초연금을 못 받습니다.
다른 조건을 다 제외하더라도 이자 소득을 고려하면 기초연금을 전액 다 받을 수 있는 현금 상한선은 3억원 정도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부부부가구가 감액없이 기초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5억7000만원 정도가 상한선입니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선택지는 없습니다. 기초연금 수급 연령에 다가왔다면, 현금과 주택 공시지가, 국민연금 등 다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