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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가난한 노년을 경험하지 않으려면(노후 생활비 얼마?)

by 복지뉴스다모아 2023. 8. 11.

정년은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가난한 노년을 수십 년이나 감내해야 하기에, 고정 생활비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노후 준비가 필요합니다.

 

1인 가구 기준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월 평균 177만원입니다. 200만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노년에는 결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은퇴기에 들어선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식들이 출가하고 나면 2인 가구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달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하고, 어떻게 충당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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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얼마나 필요할까?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생활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세계의 공장역할을 해온 중국의 쇠퇴로 물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은퇴 이후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얼마의 생활비를 구축해놔야 할까요.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773000원이 필요하고, 2인 가구는 277만원을 적정 생활비로 발표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야 맞벌이를 하면서 생활비를 쓰고, 저축까지 했지만 은퇴 이후에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걱정입니다. 2인 가구라고 해도 직장을 안 다니면 소득보다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전제로 합니다. 여유로운 생활이라기 보다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비용입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 기간이 2021년도였으니 실제 비용은 더 들어갑니다

 

생활비 종류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1인 가구 적정 생활비인 177만원을 기준으로 지출 내역을 계산해보겠습니다.

 

대출 없이 본인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주거비는 약 30에서 40만원이 듭니다. 관리비는 동절기와 하절기를 포함해 평균을 냈고, 1년에 2번 내는 재산세는 5억 주택을 기준으로 월 환산값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유지비와 보험, 의료비만 해도 50~60만원이 필요합니다. 식비와 경조사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177만원입니다. 관리비, 재산세, 자동차 유지비는 집과 자동차를 갖고 있다면 고정적으로 지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비와 의료비, 식비 등은 개인 사정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겁니다. 아픈데 병원을 안 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사야 할 물건을 못 쓰는 삶이 되는 거죠.

노후 대비, 노후 생활비 준비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 돈들은 어디서 충당해야 할까요. 직장생활을 할 때야 월 200만원이 우습지만, 은퇴 이후엔 만만찮은 돈입니다. 이번엔 두 가지 케이스로 나눠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남들만큼 연금을 넣었고, 1억원 정도의 예금을 보유한 케이스입니다. 한국인의 연금 소득 대체율은 평균 47%입니다. 직장생활을 평균 30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면 연금으로는 47%에 해당하는 141만원을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평균 실질 소득이 258만원이니까, 평균 연금 수령액은 121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홑벌이를 한 경우가 많아, 배우자는 연금 준비가 안 돼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연금 하나 정도 들어뒀다고 하면 약 30만원을 수령합니다.

 

 

 

2인가구 생활비 277만원 중 151만원을 연금으로 해결했습니다. 나머지 126만원은 주택연금으로 충당 가능합니다. 60세에 시가 5억원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으로 월 102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과 주택연금까지 신청하고도 월 24만원이 부족합니다. 이 돈은 1억원의 예금으로 해결합니다. 1억원을 연 4% 예금에 넣어두면 세후 338만원, 28만원을 받습니다. 드디어 생활비 조건을 맞췄습니다.

 

이는 여유로운 노후가 아닌 적정 생활비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상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집이 있고, 예금으로 1억도 가지고 있으면서 연금으로 월 150만원 이상 받는 게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노후 생활비 얼마나 필요할까

두 번째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사실 연금으로만 월 100만원을 타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남편의 연금이 60만원, 아내가 20만원 정도가 현실적이죠, 주택은 4억원 짜리를 보유하고, 예금은 5천만원으로 가정하면 116만원이 부족합니다. 이 돈은 어디서 채워야 할까요

 

 

 

먼저, 기초연금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이 되면 소득하위 70%에게 월 30만원을 제공합니다. 부부가 다 받는다고 하면 20% 감액이 적용돼 월 517000원을 받습니다.

 

기초연금을 받는다면 50만원만 더 채우면 됩니다. 이쯤 되면 나머지 금액은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노년을 자식들에게 기대하면 절대 안 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다르게, 엠제트 세대인 젊은층은 기본적으로 부모를 공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본인들을 위한 소비가 많고,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도 큽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연금보험료와 세금 부담도 커질 겁니다. 특별한 사례가 아니면 자식들의 용돈을 노후 설계에 포함 시키면 안 됩니다.

 

결국 나머지 금액은 본인의 근무 기간을 늘려서 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60세에 은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직장 생활과 자영업 등을 통해 60세까지 소득을 유지했다면, 마지막 실버 일자리를 구해야 합니다.

 

매달 50만원씩 10년 부족분을 채우려면 6000만원이 필요합니다. 200만원씩 3년을 더 일해야 하는 겁니다. 20년 뒤를 생각한다면 1억원이 필요하고, 5년을 더 일해서 재산을 비축해둬야 합니다.

 

직장에서 은퇴했는데 월 200만원 일자리를 어디서 구하냐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고령층 일자리를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100만원도 못 받으면서 힘들기만 한 곳도 많지만, 4대 보험과 명절 상여금까지 챙겨 주는 좋은 일자리도 존재 합니다.

 

일례로 88일까지 접수를 받는 종로세무서 미화원 채용 공고를 보면,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 월급이 197만원입니다.

 

여기에 정액급식비 약 10만원을 매달 추가로 지급하고, 추석과 설에는 명절 휴가비를 약 70만원씩 제공합니다. 물론 4대 보험과 퇴직금까지 보장하는 일자리입니다. 정년은 만 65세이기 때문에 60세 이후에 취직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가난한 노후는 비참합니다. 자식들도 부모의 노년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은퇴 이후 가난한 노년을 보내지 않으려면 1인 가구 기준 177만원, 2인가구 277만원이 필요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하루 빨리 연금과 예금, 실버 일자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