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청와대 전면 개방이 5월 10일부터 시작됩니다. 청와대 뒷면의 북악산 남측 탐방로도 54년 만에 전면 개방되는데,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 신청 예약을 받습니다.
600년만에 전면 개방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되는 것은 조선시대 500년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쳐 60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봄 나들이 시기에 맞춰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겠죠. 이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예약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래 걸어두겠습니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 행사 – 관람 신청
www.opencheongwadae.kr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행사’-‘관람 신청’ 코너에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신청하면 됩니다.
4명 이하는 개인, 30~50명은 단체,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장애인인 4인 이하로 신청할 수 있게 3가지로 분류됐습니다.
9일 전까지 신청 가능
희망 관람일은 9일 전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희망관람일이 5월 11일(수)이면 5월 2일(월) 24:00에 신청이 마감됩니다.
당첨자는 관람 희망일 8일 전에 메시지로 발송됩니다. 600여 년 만에 청와대 개방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희망 날짜에 당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당첨자에는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기 때문에 하루 관람객은 최대 3만9000명으로 제한됩니다.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운영하면서 2시간 단위별로 6500명씩 입장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5월 10~21일은 이벤트 기간
개방 첫날인 5월 10일은 오후 12시~8시까지 운영합니다.
5월 10일부터 21일까지는 개방 이벤트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등산로 오픈식과 전통음악공연, 전통줄타기, 조선마술사 공연,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왕이면 이 기간에 방문하면 좋겠죠.
이벤트 기간 중에는 1인 1회만 당첨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동반자는 반드시 당첨자(신청자)와 동반 입장만 가능합니다. 재입장은 불가합니다.
청와대의 역사
청와대 관람 전 역사를 알고 가면 더 재밌겠죠. 청와대는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에 위치합니다. 뒤에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시청과 종로 을지로 등 도심이 위치합니다.
청와대의 주소는 일제 강점기인 1911년 12월 20일 ‘광화문 1번지’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에는 일본식 주소가 한국식으로 바뀌면서 ‘세종로 1번지’가 됐습니다.
청와대 자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왔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1394년 새로운 서울을 세우기 위한 ‘신도궁궐조성도감’이라는 특별 기구를 만들어 궁궐터를 찾았습니다. 궁궐은 청와대 터에서 좀 더 내려간 평지에 짓기로 했는데 그것이 바로 경복궁입니다.
경복궁이 완성된 뒤 세종 8년에 청와대 자리에 경복궁의 후원(뒤뜰)이 조성됐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경복궁과 청와대는 폐허가 됐죠. 그후 270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고종 2년인 1865년 흥선대원군의 노력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1937~1939년 조선박람회 이후 공원으로 남아있던 옛 후원 자리에 조선 총독의 관사를 지었습니다. 이후 조선 총독의 관사 일대를 경무대라고 불렀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이승만 대통령 내외는 일제 총독 관저였던 경무대로 거처를 옮겼고,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푸른 기와의 청와대로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