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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연금 조기수령, "빨리 아닌 늦게 타지 않는 선택"

by 복지뉴스다모아 2023. 4. 16.

국민연금 수령을 앞둔 분들의 최대 고민은 조기수령의 선택 여부일 겁니다. 조기수령은 만 63~65세에 연금을 타는 일반적 수급자들보다 돈을 먼저 받는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그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

 

현재 한국의 법적 정년이 만 60세라는 걸 생각하면, 은퇴와 동시에 연금을 탈 수 있는 조기수령이 예외가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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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년 조기수령 하는 법...'조기노령연금'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으로 알려진 수령 연령까지 기다리는 선택이 오히려 연금을 유예, 연기하는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조기수령이 이득이다, 아니다 손해다 상반된 주장이 난무합니다.

 

빠르게 결론만 말씀드리면, 현재 퇴직해 소득이 없거나 곧 퇴직하시는 분, 집 한 채만 가지고 있으면서 기타 소득이 거의 없는 분, 국민연금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로 예상되는 분이라면 무조건 조기수령이 낫습니다.

 

본인이 국민연금으로 월 200만원 이상 받는 분이면 조기수령을 안 해도 됩니다. 금융소득이나 월세로 매달 200만원씩 벌거나  공시가 기준 10억원 이상 주택 소유자도 미리 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노후가 탄탄하게 준비된 것이 아니라면  조기수령을 추천드립니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금 수령을 준비하며, 60대에 접어든 나 자신의 삶입니다. 은퇴를 앞둔 현재, 현실적인 경제 상황과 기반 여건, 건강과 고정지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조기수령 여부에 따른 손해와 이득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연금 조기수령을 선택했을 때 내가 어떤 상황이 되면 이득이고, 손해일까요.

 

이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월 수령액 십 몇 만원으로 측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노인 빈곤율이 가장 심각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양극화가 심하고,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반증입니다.

 

한국은 법적 정년이 만 60세인데, 올해부터는 만 63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곧 연금 수령 나이는 65세로 늘어납니다.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분들은 용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겠죠. 정년과 연금 개시에 긴 공백이 있는데, 정부는 이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한순간에 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0원이 되는 겁니다. 수입은 없고, 생활을 위한 지출만 존재하는 일상. 그 공포와 불안감은 오로지 개인이 책임지고 견뎌내야 합니다.

 

노후대비 없이, 연금도 늦게 타겠다?

일정한 소득이 없이, 그동안 모아둔 돈이 매달 깎여 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 경험해보지 않는 분은 모르실 겁니다.

 

국민연금 조기수령은 이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고, 은퇴 이후의 삶을 불안감으로 시작하지 않도록 해주는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조기수령을 선택하면 연금액이 소액 줄어들지언정, 매달 현금이 들어온다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일을 안 해도, 평생 정부로부터 약속한 돈을 받게 되는 삶. 그 안락함을 남들보다 몇 년 더 일찍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유로움과 안도감을 돈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60대에 접어들어, 은퇴와 연금 수령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의 행복을 또다시 미래로 유예하시겠습니까.

 

우리는 평생을 미래를 보고 살았습니다. 학생 때는 진학과 취업을 위해 노력했고, 30~40대엔 육아와 승진을 위해 포기하며 살았습니다.

 

회사에서 자리 잡았을 땐 자식의 교육과 결혼을 위해 희생했죠. 대부분 미래의 무언가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은퇴를 앞둔 60대에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해야 할까요. 연금을 5년 조기수령 한다면, 10~15년 뒤부터 금전적 유불리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70세를 훌쩍 넘겼습니다.

 

나이 들면 병원비 많이 든다, 돈 들어갈 일 많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지금껏 돈 들어갈 일이 적었던 시기가 있었나요?

 

10년 뒤 미래를 고민하면 또다시 현재의 불안을 선택해야 합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은퇴까지 했다면 평온한 시간을 즐겨도 되지 않을까요?

 

조기노령연금, 5년 먼저가 아닌 5년 뒤를 선택하지 않는 것

조기수령 제도를 정상 수급 연령보다 먼저 탄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정부가 정한 단어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됩니다.

 

조기수령은 본인이 수십 년에 걸쳐 낸 보험료를 은퇴와 동시에 연금으로 타는 제도입니다.

 

 

 

반면, 65세를 연금 수급 개시 연령으로 설정한 제도는 연금 지급 시기를 최대 5년 유예하는 제도인 것입니다.

 

이렇게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조기수령 연금이 원래 내가 받는 연금액이고, 65세 기준은 현재 받을 연금을 몇 년 더 유예하면서 지급액이 조금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뒤따릅니다. 65세까지 기다렸다 받는 분들은 기회비용 관점에서 원래 받아야 할 나이에 연금을 받지 않고, 최대 5년 뒤 연금을 받으니 총 연금액수가 조금 늘어나는 개념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정말 이득일까요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기간동안 통장 잔고가 한없이 줄어드는 불안감을 꼭 느껴야 할까요. 직장을 떠나, 시간도 많아진 상태에서 이 불안감은 평소보다 크게 다가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