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이어 1금융권 시중은행들도 예금‧적금 금리 인상 대열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0.6%포인트에서 1% 가량의 금리를 올리며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 중입니다.
저축은행보다 안전한 1금융권도 고금리 상품
저축은행에서 연 6% 정기예금, 연 7%대 정기적금 소식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불과 10년 전에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 불안한 요소가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부동산 PF 부실 대출 이야기가 나오고, 2금융권의 연쇄 부실 위험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5000만원까지 보호해준다고 하지만, 막상 내가 돈 맡긴 은행이 영업 정지를 당하고, 돈이 묶여서 신경 쓸 생각하면 아찔하죠. 이런 이유로 저축은행엔 아예 계좌도 개설 안 하는 분도 많습니다.
1금융권은 훨씬 더 안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1금융권 역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먼저, NH농협은행은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즉시 예금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NH올원e예금은 최고금리 기준 4.6%를 제공합니다.
◈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 예금'
우리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연 3.80%에서 최고 연 4.80%가 됐습니다. 우리은행의 예금금리는 거의 5%에 육박하는데, 현재 1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예금 금리가 4.60%로 변경 적용됩니다. 이 금리들은 모두 12개월 가입 기준입니다.
신한‧국민은행도 예금금리 올렸다
금융권에서 1‧2위를 다투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39종에 대해 최대 0.8%포인트 인상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표 예금상품인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4.55%가 됐습니다.
국민은행은 20일부터 정기예금 15종과 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는데, 정기예금의 경우 최대 0.5%포인트 인상됩니다. 대표 상품 중엔 kb star 정기예금이 있는데, 현재 4.39% 금리를 제공합니다.
▣ 1금융권 예금금리 정리
- 농협은행 : 연 4.6%
- 우리은행 : 연 4.8%
- 하나은행 : 연 4.6%
- 국민은행 : 연 4.39%
- 신한은행 : 연 4.55%
카카오뱅크, 수협은행 1% 넘게 인상
◈ 카카오뱅크, 1년 예금 4.5%
1금융권 중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분류되는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4.50%로 1.20%포인트 인상됐고, 2년 만기 연 4.55%, 3년 만기 연 4.60%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 SH수협은행, '헤이 정기예금'
상호금융인 SH수협은행도 1.15%나 금리를 올렸습니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헤이 정기예금'은 조건 없이 최고 연 4.80% 금리를 받을 수 있고, 특판 중인 'Sh플러스알파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70%의 금리가 제공됩니다.
수협이나 신협, 농협 등은 비대면 상품도 판매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특판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많으니 지점별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 기준금리 3.75% 간다
한편, 내년 기준금리가 3.75%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도 밝혔죠.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0%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포인트나 올랐는데, 정말 이례적인 인상 속도입니다. 조만간 진행될 미 연방준비제도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 즉,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한국은행도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유력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3.5%가 되면서 내년에는 4%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소의 보고서가 오히려 보수적인 수치라는 말이죠.
당연히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예적금 금리도 올라갑니다. 이 덕분에 8월에만 예적금에 34조원이 몰렸다고 합니다. 목돈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켜본 뒤 돈을 묶어두는 선택도 현명해 보입니다.
▣ 예적금 금리 높은 곳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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